제 정신 아닌 사람이 쓴 정신 나간 사람 이야기

제목을 이렇게 붙혀놓고 보니 백일장란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조태현님의 ‘정신 나간 여자와 제 정신이 아닌 여자’라는 글이 얼핏 생각이 나는데 이 글은 그 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이나 정신 나간 사람이 세상에 어디 한 둘이던가? 의과 대학에서의 생활이란 단조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계속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1, 2학년 때의 기초 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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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사람)친구 = 술친구?

세월이란 빠르게도 흘러가고 사람들은 변해가기 마련이다. 추억이란 무엇일까? 추억이라 불리우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난 시간들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지난 날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그저 희미하고 아련한 기억만으로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나의 곁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다. 나에게 많은 감흥과 참으로 삶이란 살아 볼만한 가치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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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과 이야기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90년 8월 나는 마취과의 인턴으로 가게 되었다. 7월을 내과 중환자실에서 30일 간 계속 당직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 보내었던 나는 그 감옥살이와도 같았던 중환자실에서의 근무를 벗어난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뻐 날뛸 지경이었다. 몸도 마음도 한 달 동안의 고생 끝에 팍삭 삭어버린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마침내 말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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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에 대하여

제목이 이상해서 이 글을 들추어보신 분들 중에는 이자가 그간 몇 편 시답지 않은 글 올리더니 이번엔 무협지를 연재하려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지만, 나의 무협지 내공은 1갑자에도 못미치는 보잘 것 없는 것이니 애당초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관련은 있겠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의사도 과학자라고 할 수 있을런지? 의학 지식의 창조자, 연구자로서의 의사는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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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것이 무서버!

사람의 – 또는 사람 뿐아니라 모든 고등 생물에 있어서 – 무서움이란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그 개체의 보존에 유리한, 합목적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말을 너무 어렵게 썼나? 어쨌든 쓸데없이 겁이 없는 사람은 괜히 얻어맞거나, 고소 당한다든지, 욕을 먹는다든지, 물어뜯기거나 꼬집히거나, 타박상, 찰과상, 그리고 급사의 위험성이 높다. (이 주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음!)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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