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에 대하여

제목이 이상해서 이 글을 들추어보신 분들 중에는 이자가 그간 몇 편 시답지 않은 글 올리더니 이번엔 무협지를 연재하려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지만, 나의 무협지 내공은 1갑자에도 못미치는 보잘 것 없는 것이니 애당초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관련은 있겠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의사도 과학자라고 할 수 있을런지? 의학 지식의 창조자, 연구자로서의 의사는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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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것이 무서버!

사람의 – 또는 사람 뿐아니라 모든 고등 생물에 있어서 – 무서움이란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그 개체의 보존에 유리한, 합목적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말을 너무 어렵게 썼나? 어쨌든 쓸데없이 겁이 없는 사람은 괜히 얻어맞거나, 고소 당한다든지, 욕을 먹는다든지, 물어뜯기거나 꼬집히거나, 타박상, 찰과상, 그리고 급사의 위험성이 높다. (이 주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음!)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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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이야기… 포르말린냄새에 쩔어버린 내 청춘

의과대학에서 본과 1학년이 하게되는 시체해부 실습만큼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오해와 근거 없는 억측을 낳게 하는 것도 흔치 않으리라. 필자는 의과대학 시절에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이에 관련된 질문들을 가끔 받곤 했다. 무섭지 않느냐느니, 꿈에 나오지는 않냐느니, 시체실습 때문에 의과대학 그만두는 사람은 없냐느니 하는 것들이다. 그때마다 구구절절히 설명하기가 힘들다고 느꼈던 나는 그저 간단히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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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게’ 자도 모르는 사람이 쓴 게임 이야기…

나는 한마디로 컴퓨터 게임에는 일자무식인 사람이다. 그게 내 체질인지, 아니면 둔하기 짝이 없는 운동신경과 발뒤꿈치같이 무딘 센스 탓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게임을 증오(?)한다고나 할까… PC라는 신통한 물건을 만지게 된 것이 한 5년밖에는 안되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써볼까, 우짜면 좀 더 일을 편히 하는데 쓸 수 있을까 등등 이모저모로 고민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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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 이야기

이젠 생리학을 위한 시간이다. 해부학은 우리에게 신체의 구조를 알려 주었지만 그것은 아직 생명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해부학이 시체를 해부하는 학문이 아니며 시체 해부는 목적이 아닌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은 생리학과 생화학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산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지 죽은 사람을 이해하고자 함은 아니다. 해부학은 무려 7학점짜리의 엄청난 괴물로서 (연관 과목인 신경해부학, 조직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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