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 베토벤이 한 얘기라고 하는데 정확한 원전은 잘 모르겠구요 ^^;;;; 기타가 불과 여섯개의 현과 그렇게까지 넓지도 않은 음역을 가지고 다성(多聲)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독주 악기라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겠지요. 뛰어난 기타리스트들 중에는 정말로 이 경구를 체현하여 보여주는 예가 많이 있고, 다른 악기의 도움은 전혀 필요 없이 오직 혼자서 모든 것을 담은 세계를 구현해 들려주는 연주들이 기타의 독주악기로서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성과 음량의 한계 때문에 오케스트라라고 하기에는 좀 소박한 경우가 많지만요. 몇 예를 들어보려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에 나오는 유명한 곡… 거장 재즈 기타리스트 죠 패스가 솔로 기타 연주로 들려줍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연주죠. 기타 하나로 충분합니다!

RIP, Jeff Beck (24 June 1944 – 10 January 2023)

기타 레전드 Jeff Beck 옹께서 별세하셨네요. 아주 유명한 동영상이죠. Live at Ronnie Scott’s 중 Cause we’ve ended as lovers. 저 개인적으로도 Blow by Blow 앨범에 실린 이 곡을 들으면서 한음 한음 치밀하게 계산된 듯한 완벽에 가까운 연주에 소름끼치는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Jeff Beck 이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이 영상에선 오히려 bassist Tal Wilkenfeld(당시 스물한살 쯤?)의 무대를 씹어먹겠다는 당찬 패기의 솔로 연주, 까마득한 후배(1986 년 생이니 첫사랑에 성공했다면 너만한 손녀가 있을 거다 등의 드립도 가능한… ^^)의 재롱(?)을 보며 ‘얼쑤 잘한다, 좋아좋아!’하며 즐거워하는 Jeff Beck의 흐뭇한 미소, 솔로를 다 끝내고 ‘이힛 나 잘했쪄?’ 하는 Tal 의 모습, 이 훈훈한 광경이

‘해뜰날’ vs. ‘Centerfold’

이거 너무 우려 먹어서 골다공증 된 사골 같은 주제인데, 이 두 곡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려고… 그러는 거 전혀 아니구요. 이 두 노래가 너무 비슷하다면서 표절이라고 드립치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죠. 송대관 곡이 먼저이니, 당연히 나중 것이 표절이고, 거기에 약간의 ‘국뽕’까지 더해지는 경우도 있고… 표절 아니라고 결론 나 있는 걸로 압니다만… 잠깐만 다시 살펴 보죠. (왜냐고요? 별 이유 없이, 심심해서…) 일단 1975년의 빅 힛트곡 ‘해뜰 날’ J. Geils Band – Centerfold (Official Music Video) Centerfold 는 1982년 빌보드 싱글 챠트에서 6주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힛트를 친 곡이죠. 비슷한가요? 비슷한 느낌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데, 이걸 가지고 표절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