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병동에서

서울 시내에 있는 모 병원의 ‘114’라는 번호가 붙어 있는 병동은 필자가 내과 레지던트 1 년차로서 첫 한 달을 보내었던 병동이다. 114라는 숫자는 좀 특이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백십사’ 병동이라고 불리어지기도 하지만, 자주 그 별칭인 ‘텍사스’ 병동으로 불리워지기도 하였다. 그렇게 불렸던 것은 발음이 묘하게 유사해서 그렇기도 하고, 거칠고 험하고 황량한 그 어감 그대로 중환(重患)들이 득시글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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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흰 가루

‘흰 가루’ 때문에 다들 난리들이다. 필자는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지라 아침 저녁으로 운전을 하는 시간이 도합 거의 두 시간에 달한다. 그 시간 대부분을 라디오를 켜놓고 있는데, 하루 종일 뉴스와 시사, 대담 프로그램 등만을 내보내는 공영 방송인 NPR (National Public Radio)에서 나오는 내용의 거진 3분의 2 쯤은 9.11 테러 사태와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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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부대의 전설: Cheap Trick – Live at Budokan (1979)

  Rick Nielsen (guitar, vocal) Robin Zander (vocal, guitar) Tom Petersson (bass, vocal) Bun E. Carlos (drums)   일본 부도깡은 전설의 라이브 앨범, Deep Purple의 ‘Made in Japan'(1972)을 일찌기 탄생시킨 산실이기도 하다. 그 유서깊은 현장에서 수상쩍은 이름을 가진 그룹 사운드 , Cheap Trick은 70년대를 마감하는 또 하나의 명연을 펼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Live 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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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전국의 20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스트레스’에 대해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3%가 요즘 일이나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느낀다’는 32%까지 합하면 전체 성인의 대다수인 75%가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2001년 06월 11일자)   우리 나라 40대 남자의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높다고 하는데, 그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 흡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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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미치게 하는 것들: Pink Floyd – Dark side of the moon

  David Gilmour (vocals, guitar, VCS3 synthesizer) Richard Wright (vocals, keyboards, VCS3 synthesizer) Roger Waters (vocals, VCS3 synthesizer, bass, tape effects) Nick Mason (percussion, tape effects) 2001년 9월 11일, 우리는 미쳐버린 세상의 끝을 보았다.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하더라도, 그것은 이 세계를 지배하는 광기의 무시무시한 불꽃이라고 해야만 할것이다. 테러를 하는 쪽이나, 그 테러에 복수한답시고 피의 전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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