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자전거 타기 입문: 자전거의 선택

자전거 타기는 재미와 건강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스포츠 활동일 뿐 아니라 교통 수단으로써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수도 있는 다양한 측면을 가진 운동으로 최근 동호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새로이 자전거 타기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구입하는 첫 단계에서부터 벽에 부딪히는 일이 많은데, 자전거는 그 용도에 따라 자동차만큼이나 대단히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에겐 정말로 혼란스러운 지경이다.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산악 자전거 (Mountain bike, MTB) 말 그대로 산에서 또는 비포장도로에서 타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전거이다. 두텁고 돌기가 있는 타이어, 서스펜션(완충장치), 급경사를 오르는 데 유리한 기어 구성, 일자 핸들 바 등의 외양적

자전거 예찬

세상일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40 여년을 몸 꼼지락 거리기를 어지간히도 귀찮아 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허걱’ 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운동 중독자 내지는 좀 특이한 사람으로 취급할 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변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불과 수 개월 만에. 필자는 순환기내과 의사로서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이미 가지고 있는 환자들 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에 찌들어 이미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별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을 매일 같이 접하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심장질환의 예방과 재활을 주된 전문분야로 삼고 있는 입장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는지 오래다. 그러나 지식을

엽기 토끼 육아기 (3)

– 정치적으로 올바른 (politically correct)? 필자의 아들 JY는 책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만 세살도 안 된 주제에 무슨 영재 교육을 시킨 것도 아니니 글을 알 리는 만무하고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그저 책을 펼쳐들고 구경하기를 즐긴다는 뜻인데, 역시 혼자서 멀건히 책 구경하는 것보다는 아빠를 꼬셔서 읽히는 것이 아무래도 재미가 훨씬 나을 것이다. 그리하여 ‘수석 노예’ 또는 조금 격을 높히면 ‘수석 시종장’인 필자가 잠시라도 한가한 기색을 보이면 여지 없이 쪼르르 쫓아와서는 손가락이 빠져라고 잡아다니면서 ‘뿍(book) 보자, 뿍 보자!’ 한다. (미국에서 day-care에 다니는 관계로 영어를 좀 한다. 아니, 뭐 한다기보다는 그냥 이 단어 저 단어가 튀어나온다. 아마, 한국에서 영어로 맹 훈련을 받는 또래

엽기토끼 육아기 (2)

필자를 처음 만나는 사람 중에는 필자를 무척 얌전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자주 있다. 필자가 아주 외향적이고 시끌벅적한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정말로 속속들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람인지는 심히 의심스럽다.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상학적으로 이마가 뒤로 넘어가거나, 눈썹 뼈가 튀어나왔다거나, 턱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람은 고집이 세다고 한다. 헌데, 필자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무슨 괴물이나 네안데르탈인의 형상을 상상하지는 마시길), 실제로도 필자를 잘 아는 이들로부터 가끔은 ‘똥고집’이라는 별로 아름답지 못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뭐, 쉽게 얘기하면 ‘알고 보면 성질 드럽다’는 것인데, 아마도 필자의 첫인상을 그렇게 보지 않고 착하고 온순한 사람인 것으로 보는 이들이

엽기토끼 육아기 (1)

(엽기토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원제는 ‘마시마로’…) 어느 날 필자의 아내 Y에게 친구가 포워딩해준 메일이 날아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소위 ‘유머 메일’이라는 것으로 골때리는 얘기들을 플래쉬, 쇽웨이브, 기타 등등, 컴퓨터를 엔간히 쓸만큼 쓴다고 자부하는 필자로서도 따라잡기 벅찬 최신 기술을 응용하여 재미난 화면으로 구성한 것들이다. ‘엽기’란 말이 유행은 유행인가보다. 제목부터 엽기적인 ‘엽기 토끼’. 곰 부자(실은 성별은 확인 불가능)가 사과(?)를 맛나게 먹고 있는데 토끼 한 마리가 오더니만 꼽사리를 끼어 같이 먹는다, 곰이 이를 보고 ‘가!’ 하고 내치려 하지만 토끼는 꿈쩍도 안 한다. 화가 난 곰, 갑자기 도끼를 꺼내들고 위협한다. 이때 엽기토끼, 맥주병을 휙 꺼내더니 갑자기 자기 머리에 퍽 쳐서 깨버린다. 찍~하고 기가 죽은 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