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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Williams – Richard Harvey 공연 – 음악과 함께 세계일주하다

    프로그램 G.F. HANDEL —- Sonata in F RICHARD HARVEY —- Gothic Suite (Medieval European) FREDERIC HAND —- Prayer THURLOUGH O’CAROLAN —– O’Carolan Suite South American set: PEDRO ELIAS GUTIERREZ —– Alma Llanera ASTOR PIAZZOLA —– Café 1930 RICHARD HARVEY —– Suling Bandung Chinese pieces: TRAD. CHINESE (arr. RICHARD HARVEY) —– Huija 18 beats African set: FRANCIS BEBEY —– Engome RALANTO —– Omby RICHARD HARVEY —– Enfield Dances 공연 시작 시간에 겨우 맞추어 가는 바람에 프로그램도 없이 헐레벌떡 뛰어서 들어갔습니다. 무대에 보니 각종 악기들을 ‘한 상 가득’ 차려 놓았더군요. 흠… 저걸 다 연주하겠단 말이지… 리차드 하베이란 음악인에 대해선 잘은 모르고 있었지만, 최고의 기타리스트로서 이런 저런 다양한 크로스 오버의 시도를 해온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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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다 신이치 공연 후기

    꼭 보고 싶었던 공연인데 마눌께서 일이 있어 지방에 내려가고 이날따라 애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아 자칫 못 갈 위기! 그러나, 아들 녀석과 교섭 끝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워낙에 항상 버벅거리면서 집에서 기타를 치니 가족들은 클래식 기타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안 좋습니다. -_-;;;; 클래식 기타란 건 자꾸 틀리고 끊어지고… 뭐 그런 거다… -_-;;;;;; 가기 싫다는 녀석을 꼬셔서 가서 젊잖게 있어주면 대신 뭔가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뭔가가 뭐냐구요? 뭐, 별건 아니랍니다. ^^;;;) 후쿠다 신이치는 94년도에 내한공연 했을 때 (몇년도인지 가물가물했는데 좀 전에 지얼님이 알켜 주셨음) 호암아트홀에서 구경했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타레가의 그랜 호타의 연주가 너무 너무 화려하고 멋져서 지금도 깊이 인상에 남아 있었습니다. 헐… 근데 그때는 날렵한 미남 청년의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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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mmy Emmanuel 공연 다녀왔어요!

    Finger style 기타리스트의 공연으론 첨 가봤네요. 사실 잘 몰랐었는데 동영상으로 보니 너무 기가 막히게 잘해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백암 아트홀이라고 삼성역 근처의 대충 어림짐작으로 400여석 쯤 될 듯한 홀이네요. 완전~~! 꽉 찼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만, 토미 아저씨 등장하는데 함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분명 광팬들이 왕창 오신 듯 합니다. 아, 넘넘 잘합니다. 기타 연주도 짱이지만 다리 떨기도 달인입니다. ^^;;; 물론 픽업 달고 앰프로 소리내는데 사운드 정말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아주 듣기 좋고, 클래식 기타와는 또 다른 스틸 스트링 기타의 강력한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더군요. 강한 어택과 신나게 달리고 절묘하게 꺽어대는 예리한 리듬감, 긴 여운과 영롱한 음색… 통기타 만져본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문득 꺼내서 쳐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곡명은 무식해가지고 잘 모릅니다. 엄지에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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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ssel 공연 후기… 아니고, 아무케나 감상문

    휴… 감기로 몸 상태는 영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구경을 놓칠 수야 있겠습니까. 꾸역꾸역 호암아트홀로 갔습니다. 근데, 콧물에 기침에… 상당히 걱정되었습니다. 조용한데 혼자 콜록콜록 훌쩍 주접을 떨 것인가? 기침약도 먹고 비장의 무기(목캔디… -_-;;;;)도 챙겼습니다. 원래 와이프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일이 생겨 표가 한장 남고, 게다가 애도 봐야 되고! 애는 장모님과 접선하여 넘기고, 고맙게도 최현진님께서 남는 표 한장 처리해주셨슴다. (와이프가 안 간게 잘 된 거여요. 와이프 귀를 베려 놓으면 제가 기타 연습하는데 고충이 많거든요. 기타 연주의 참된 아름다움을 알아버린 이상은 도저히 참고 못 들어주겠다는 둥 무지 시끄럽슴다…) 사진으로만 보거나, 아니면, 휙 지나치면서 밖에 못뵈었던 여러 분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반가왔습니다. 오모씨님, 배모씨님, 수님, 라파레님, 지얼님, 박진선님, 고정석님, 혁님, 으니/보노 자매님.. 헉헉… 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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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들은 약을 먹고 있는가?

    필자가 인턴 수련 시절 환자들의 팔뚝을 붙잡고 정맥주사를 놓기 위해 씨름을 하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는데, 의과대학생 시절에 교과서에서나 강의를 통해서 들었던 어지러울 정도의 속도로 발전하는 눈부신 의학의 성과가 현실 세계에서는 이리 저리 도망다니고 터져버리기 일쑤인 환자의 혈관들과 씨름하는 일개 초보 의사인 필자의 손에 달려 있다는,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는 사실이었다. 제 아무리 좋은 약이 있다 한들 그 약이 환자의 몸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주사를 놓는 필자의 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는 셈이다. 특히나 소아과에서 이는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닌 것이, 아기들에게 정맥 주사를 놓는 일은 때로 상당한 내공(?) 없이는 구사할 수 없는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그까짓 대수롭지 않는 정맥주사’를 놓기 위하여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