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Eddie VH

아… 전설들의 부고가 줄을 잇는 군요. Edward Van Halen (January 26, 1955 – October 6, 2020) Eddie 는 이제 전설의 기타리스트가 되었네요. (살아서도 전설이었습니다만….) 사인이 아마 식도암?이 아닌가 싶습니다. Throat cancer 라고 기사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그 전에는 설암 (tongue cancer)로 치료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흡연이 아직 아까운 나이에 그의 건강을 앗아간 거로 봐야겠지요. 하여간… 세상에 그저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은 수없이 많아도, ‘아니, 기타를 이렇게 칠 수도 있나, 저 사람이 연주하는 악기가 정말 기타가 맞긴 맞는 건가, 저게 사람인가 귀신인가’ 이런 수준의 충격과 전율을 느끼게 해준 기타리스트는 정말 몇 안되지요. 일렉 기타라는 악기를 새로운 경지에 올려 놓은 ‘혁신가’

RIP Ennio Morricone

Ennio Morricone (10 November 1928 – 6 July 2020) Morricone: Gabriel’s Oboe (The Mission) and Main Theme from Cinema Paradiso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그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 수많은 아름다운 음악을 우리에게 남겨준 것에 감사.

최고의 기타 듀오

기타라는 악기는 유난히 듀오가 아름다운 악기입니다. 두 대의 피아노, 두 대의 바이올린, 두 대의 첼로… 이게 흔한 조합일까요. 아마도 아니겠지요. 하지만 두대의 기타는 각각의 합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조화를 흔히 보여줍니다. 쟝르 불문하고 기타 듀오로서 최고의 순간을 보여주는 몇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Mark Knopfler & Chet Atkins (Secret Policeman’s Third Ball 1987) ‘I’ll see you in my dreams’ and ‘Imagine’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치고 쳇 앳킨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죠. 아마 마크 노플러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넥타이 맨 어르신(?)이 쳇 앳킨스 (이미 고인이 되심), 그보다 젋지만 머리 숱은 더 적은 사람이 마크 노플러. 위대한 선배에 대한

전설의 퍼포먼스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펼쳤던 공연 중에는 그저 평범한 공연이 아니라 청중을 압도하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주어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의 엄청난 무대들이 있습니다. 80 년대를 풍미했었고 이젠 상당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전설인 퍼포먼스들을 모아봤습니다. Prince Purple Rain Live American Music Awards 1985 Prince! 노래만으론 부족했나봅니다. 기타 연주도 대단하죠. 프린스가 뛰어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흔히 간과되곤 합니다. 노래와 다른 퍼포먼스가 워낙 엄청나니까 기타 연주 실력은 상대적으로 좀 가려진 것 같기도 하고, 프린스 자신도 자기 기타 실력을 뽐내겠다는 생각은 굳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신들린 듯한 퍼포먼스는 기립박수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Herbie Hancock – Rockit (1984 Grammy Awards) 재즈

나무 위의 고양이

허… 이게 뭔 사진이냐 싶으시죠. 저희 집 뒷 뜰에 보일러실 (실은 문이 따로 없고 판자로 허접하게 입구를 막아 놓은 상태) 문을 열었는데 고양이가 한마리 튀어 나오더군요. 안이 따뜻하니까 툼새로 들어가서 있었던 모양입니다. 근데, 튀어 나온 것까진 좋은데, 마당 쪽으로 달려 갔는데 거긴 개가 있다는 거… 잠시 뒤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고양이와 그 뒤를 역시 빛의 속도로 쫓아가는 저희 집 멍멍이의 추격전이 벌여졌는데, 코너에 몰린 고양이를 저희집 개가 물어 버리네요. 물고 막 흔듭니다. 아… 좀 잔인합니다. 저러다 죽이는 거 아냐, 싶은 순간에 요행히 고양이가 빠져나오더니 번개같이 나무 위로 달아나네요. 저 사진은 그러고 나서 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죽음의 공포가 느껴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