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퍼포먼스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펼쳤던 공연 중에는 그저 평범한 공연이 아니라 청중을 압도하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주어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의 엄청난 무대들이 있습니다. 80 년대를 풍미했었고 이젠 상당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전설인 퍼포먼스들을 모아봤습니다.

Prince Purple Rain Live American Music Awards 1985

Prince! 노래만으론 부족했나봅니다. 기타 연주도 대단하죠. 프린스가 뛰어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흔히 간과되곤 합니다. 노래와 다른 퍼포먼스가 워낙 엄청나니까 기타 연주 실력은 상대적으로 좀 가려진 것 같기도 하고, 프린스 자신도 자기 기타 실력을 뽐내겠다는 생각은 굳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신들린 듯한 퍼포먼스는 기립박수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Herbie Hancock – Rockit (1984 Grammy Awards)

재즈 피아노의 전설 허비 행콕이 Future Shock 앨범 중의 Rockit 이라는 연주곡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연주합니다. 당시로서는 새로왔던 스크래칭도 신기하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 브레이크 댄스 (요새는 비보잉이라고 하죠) 퍼포먼스는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저게 사람인가 로보트인가 싶던 무용수들이 일어서서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하자 객석에서는 거의 비명에 가까운 탄식이 새어나옵니다. 바닥을 기고 뱅뱅 돌고 저게 도대체 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무지 멋지고 신박합니다. 그냥 멋진게 아니라 기묘하고 괴기스런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객석 전원 기립박수! 한국에서도 이걸 TV 에서 보고 다음 날 학교에서 애들이 죄다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마루를 닦았다죠.

Michael Jackson Billie Jean Motown 25th Anniversary (1983)

80년대를 풍미한 퍼포먼스의 끝판왕! 역시 마이클 잭슨. 두말하면 잔소리의 그 전설의 문워크를 선보이며 세계를 경악하게 한 그 무대입니다. 모타운 레코드 사의 25주년 기념식에서 선보인 이 퍼포먼스는 실상은 마이클 잭슨 자신은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죠. 너무 만족스럽지 못해서 무대가 끝나고 울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불세출의 아티스트 Prince, 그리고 Michael Jackson 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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