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타 듀오

기타라는 악기는 유난히 듀오가 아름다운 악기입니다. 두 대의 피아노, 두 대의 바이올린, 두 대의 첼로… 이게 흔한 조합일까요. 아마도 아니겠지요. 하지만 두대의 기타는 각각의 합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조화를 흔히 보여줍니다. 쟝르 불문하고 기타 듀오로서 최고의 순간을 보여주는 몇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Mark Knopfler & Chet Atkins (Secret Policeman’s Third Ball 1987) ‘I’ll see you in my dreams’ and ‘Imagine’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치고 쳇 앳킨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죠. 아마 마크 노플러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넥타이 맨 어르신(?)이 쳇 앳킨스 (이미 고인이 되심), 그보다 젋지만 머리 숱은 더 적은 사람이 마크 노플러. 위대한 선배에 대한

전설의 퍼포먼스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펼쳤던 공연 중에는 그저 평범한 공연이 아니라 청중을 압도하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주어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의 엄청난 무대들이 있습니다. 80 년대를 풍미했었고 이젠 상당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전설인 퍼포먼스들을 모아봤습니다. Prince Purple Rain Live American Music Awards 1985 Prince! 노래만으론 부족했나봅니다. 기타 연주도 대단하죠. 프린스가 뛰어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흔히 간과되곤 합니다. 노래와 다른 퍼포먼스가 워낙 엄청나니까 기타 연주 실력은 상대적으로 좀 가려진 것 같기도 하고, 프린스 자신도 자기 기타 실력을 뽐내겠다는 생각은 굳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신들린 듯한 퍼포먼스는 기립박수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Herbie Hancock – Rockit (1984 Grammy Awards) 재즈

“심심해서 함 해봤어”

우리들은 프로들의 음악을 듣고 감탄하고 감동하고 즐거워합니다. 음악을 감상하고 즐기는 것은 사실은 누구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반면에 아마추어로서 스스로 음악을 한다는 것의 즐거움은 사실 소수만이 경험하는 특권입니다. 그 취미라는게… ‘심심해서 한 번 해 봤어’ 라는 게 사실 그렇게 뚝딱 쉽게 되는 것이 아니어서, 하잘 것 없는 수준의 성취를 위해서 상당히 많은 수고를 들여야만 하고, 그 덧없어 보이는 수고를 엄청 들인 끝의 결과물은 사실 남들이 보기엔 그냥 허접한 정도인 경우가 많아서, 그저 옆에서 보기엔 뭐하러 저 짓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요. 그리고 심지어 그걸 위한 연습 과정에서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상당한 민폐(!)를 끼치기도 합니다. 계속 똑같은

뮤지션의 애환을 담은 노래들

뮤지션 또는 아티스트의 삶이란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이 아닐 것이다. 그 고달픈 길을 가게 되는 것은 그만큼 재능만으로 되는 일도 아닐 것이며, 그와 함께 음악을 향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대부분은 빛을 보지 못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 뮤지션으로 살아가고 생활고를 겪기까지 한다. 성공한 뮤지션들이라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몸도 마음도 고단한 인생이기 십상. 대중 음악의 소재는 사실 무궁무진한 것이어서 그저 사랑 노래만 맨날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뮤지션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감상을 노래한 곡들이 제법 있다. 그 중 필자가 얼른 생각하기에 ‘불후의 명곡’ 수준에 오른 세곡을 짧게 살펴보자. Billy Joel, ‘Piano man’ It’s

갈 데까지 가보자, 막장 스피릿 락큰롤

락큰롤이라는 게 원래 좀 막가자는 음악이긴 하지만서두… 그 중에서도 특히 좀 개막장 락큰롤들이 있다. 뭐 특별한 기준은 없고 그냥 눈에 띄는대로 한번 늘어놔 보자. The Who, ‘My generation’ (1965) ‘I hope I die before I get old’ 라는 이 유명한 가사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버벅거리는 (의도적으로) 보컬때문에 뭔소린지 알아듣긴 힘들지만, 하여튼 늙기 전에 죽겠다니 말 다했다. 그러나 이 네명의 멤버들 중 이를 유일하게 실천(?)한 분은 드러머 Keith Moon (1946 – 1978) 뿐. (베이시스트 John Entwistle 은 57세의 젊지는 않지만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떴다. 현역 락커로서…) 이 영상에서도 그야말로 ‘난폭한’ 드러밍을 보여준다. 호기롭게 기타를 때려 부셔 버리는 Pete Townshend 는 194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