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을 압도하는 리메이크 곡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사실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다시 들어보면 오리지널이 더 훌륭하다 싶은 경우가 많은데, 예외인 경우가 종종 있다.

‘Blinded by the light’
오리지널: Bruce Springsteen (1973)

오리지널이 결코 나쁘지 않다. 나름 상당히 호소력 있긴 한데…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그냥 대충 아무케나 불러도 호소력있게 들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

리메이크: Manfred Mann’s Earth Band (1976)

개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맨프레드맨의 커버 버젼이 훨씬 인상적인 것 같다는… 특히 중간에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젓가락 행진곡 부분이 웬지 모르게 가슴 뭉클하고, 이 라이브 버젼은 기타 솔로도 아주 훌륭! (혹시나 오해하실까 하여… 밴드의 리더인 Manfred Mann 은 저 기타치며 노래하는 털보아저씨가 아니고 파란색 런닝 바람으로 키보드치고 있는 분이시다. ^^;;;;)

이번에는 리메이크 버젼 먼저.

아니, 이게 ‘리메이크’ 버젼이라고!!?? 이 설명조차 필요없는 이 곡이? 그렇다. 이 곡이 너무너무너무 유명하니까 당연히 휘트니 휴스턴만 생각하겠지만… 오리지널은 따로 있다. 잠깐… 휫니 휴스턴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념…

Dolly Parton, ‘I will always love you’

1974 년에 발표된 곡이고, 휫니 휴스턴의 보디가드 OST 는 1992 년. 돌리 파튼은 글래머 금발에 대한 편견의 (머리가 텅 비었다는… ㅠㅠ) 희생양이지만, 그러나 그녀는 능력있는 싱어-송라이터 컨튜리 뮤지션이다. 이 곡도 그녀가 작곡한 곡.

가공할 폐활량을 맘껏 뽐내는 휫니 휴스턴의 압도적인 리메이크에 비하면 너무나 소박하지만 그래서 나름 애절한 맛이 있다는…

이번에도 리메이크 버전 먼저.
Led Zeppelin, ‘Babe I’m gonna leave you’ (1969)

그렇다… 처절하게 영혼을 흔들어주는 이 불후의 명곡이 오리지널이 아니고 리메이크였다! 원곡은 Anne Bredon 이라는 사람이 1950년대 후반에 작곡했고 (오리지널 곡의 레코딩은 못찾겠음) 조운 바에즈가 1962년에 불러서 다소 알려졌지만, 결국은 레드 제펠린이 리메이크하여 대박을 친 셈인데… 안타깝게도 원곡자를 명기하지 않아 1980년대에 뒤늦게 표절 시비가 벌어졌고 결국은 원곡자를 표기하고 로열티를 물어줬다고 한다.

Joan Baez (1962)

사실 레드 제펠린 곡 중에는 표절시비가 걸렸던 곡들이 상당 수 있는데, 블루스 넘버들을 그냥 대충 가져다 연주하고 저작권 문제는 신경을 쓰지를 않았던 모양. 안습이다. 이런 옥에 티 같은 사연이 있지만 레드제펠린의 리메이크 버젼은 압도적인 감동을 주는 명곡임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 곡은 그 이후에 다른 가수들의 리메이크도 다수 있지만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는 레드제펠린의 리메이크 버젼이 오리지널처럼 계속 남아 있을 듯…

오리지널: Beatles,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 (1967)

비틀즈의 전설의 컨셉트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에 실린 곡으로 흔치 않게도 링코 스타가 리드보컬을 맡은 곡이다. 물론 이 곡도 충분히 유명하고 매력있지만… 사실은 리메이크 때문에 오리지널이 유명해진 면도 조금은…

리메이크: Joe Cocker (1968)

1968년에 리메이크하여 힛트시킨 곡. 영상에 나오는 1969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전설적인 라이브를 보라! 팔은 왜 저렇게 거북스럽게 휘젓는 것이며, 마이크를 씹어 먹겠다는 듯한, 저 경련 발작을 방불케 하는 미친 퍼포먼스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앵콜! 세월이 흘러흘러…

Queen’s Golden Jubilee, 3 june 2002

유튜브의 최우수 댓글: ‘THE BEATLES WROTE THIS SONG, BUT YOU OWNED IT. SWEET JOE’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Joe Cocker (1944-2014) 70 세를 일기로 폐암으로 사망)
그의 예술혼에 경의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

2019.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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