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이야기… 포르말린냄새에 쩔어버린 내 청춘

의과대학에서 본과 1학년이 하게되는 시체해부 실습만큼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오해와 근거 없는 억측을 낳게 하는 것도 흔치 않으리라. 필자는 의과대학 시절에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이에 관련된 질문들을 가끔 받곤 했다. 무섭지 않느냐느니, 꿈에 나오지는 않냐느니, 시체실습 때문에 의과대학 그만두는 사람은 없냐느니 하는 것들이다. 그때마다 구구절절히 설명하기가 힘들다고 느꼈던 나는 그저 간단히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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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게’ 자도 모르는 사람이 쓴 게임 이야기…

나는 한마디로 컴퓨터 게임에는 일자무식인 사람이다. 그게 내 체질인지, 아니면 둔하기 짝이 없는 운동신경과 발뒤꿈치같이 무딘 센스 탓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게임을 증오(?)한다고나 할까… PC라는 신통한 물건을 만지게 된 것이 한 5년밖에는 안되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써볼까, 우짜면 좀 더 일을 편히 하는데 쓸 수 있을까 등등 이모저모로 고민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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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 이야기

이젠 생리학을 위한 시간이다. 해부학은 우리에게 신체의 구조를 알려 주었지만 그것은 아직 생명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해부학이 시체를 해부하는 학문이 아니며 시체 해부는 목적이 아닌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은 생리학과 생화학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산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지 죽은 사람을 이해하고자 함은 아니다. 해부학은 무려 7학점짜리의 엄청난 괴물로서 (연관 과목인 신경해부학, 조직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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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경직된 사회, 권위적인 사회의 모습이란 그 밖에서 쳐다볼 때에는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것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 자체가 슬프고도 비참한 일이 된다. 하이텔 대화방에 항상 눈에 띄는 제목인 ’80년대 학번, 그들의 꿈과 사랑…’ (이 제목이던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직접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과연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을 볼 때면 역시 8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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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이야기

어린이들이란 밝고 활기찬 모습일 때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이다. 또, 건강한 모습일 때에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들의 아프고 병든 모습은 어른의 병든 모습보다 더욱 보기 애처롭고 딱한 법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의 인턴 시절, 소아과를 돌게 되었을 때 나는 이런 평범한 생각들을 할 겨를이 없었다. 오직 나의 걱정은 나의 소아과에서의 주임무가 될 IV (intraveno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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