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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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경직된 사회, 권위적인 사회의 모습이란 그 밖에서 쳐다볼 때에는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것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 자체가 슬프고도 비참한 일이 된다. 하이텔 대화방에 항상 눈에 띄는 제목인 ’80년대 학번, 그들의 꿈과 사랑…’ (이 제목이던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직접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과연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을 볼 때면 역시 80년대 학번 중의 하나인 나에게는 기묘하게도 뒤틀려 있었던 그때의 상황들이 되살아난다.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조금씩은 암담한 시대가 빚어내는 어두운 추억들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으리라. (아닐까?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러하다.) 의과대학이라는, 외부와 격리된 듯한 (실제로 격리되어 있다기 보다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무풍지대에서 살아온 나도 막연하고 추상적이나마 ‘이러한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