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안 맞는 세상

세상 일이란 게 다 그런 모양이다. 얼핏 보기에는 조화롭고 완벽해 보이는 것도 조금 파고 들어보면 불량 조립 장난감처럼 아귀가 안 맞고 엉망진창인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큰형님으로 거들먹거리고, 남의 나라 인권이 어쩌고 잘난 척도 꽤나 많이 하고, 민주정치의 표본이라고 스스로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소동이 벌어지자 미국인들은 무척 당황했다. 낡디 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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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허준 하는데…

며칠 동안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은 의사 폐업이 일단 끝이 났다. 물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하는 편이 맞으리라. 그렇지 않아도 평상시부터도 욕을 배불리 먹고 있었던 의사들은 이 기간 동안 참 욕을 많이도 먹었다. 필자는 다른 글에서 이미 사람들이 의사를 욕하면서 그렇게도 들먹인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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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보균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

필자가 아는 한 노총각 유학생 얘기를 먼저 해보자. 공부하느라 (말하자면, 어쩌다보니) 결혼이 늦어진 그는 마침내 결혼할 여자가 생겼고 한국에 들어가 약혼을 하고 올 것이라면서 귀국길에 올랐다. 헌데 얼마 뒤 그가 미국에 돌아와 비보를 던지는 것이었다. 결국 ‘깨졌다’는 것인데, 물론 그가 바래서 한 일은 아니었고 파혼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병’ 때문이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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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건강의 적

필자는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 어느 시립 병원에 여러 차례 파견을 나가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립 병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행려 병동’에서의 경험이었다. 연고자가 없고 일정한 거처가 없는 병자들이 입원해 있는 곳이다. 밤에 응급실을 지키고 있으려면 의식불명의 환자를 경찰차가 실어다 놓고는 가버리곤 한다. 그가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길거리에 쓰려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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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히포크라테스를 알어?

의료문제가 쟁점으로 불거져 나올 때마다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한 옛 인물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사람의 이름을 들먹이고 있고 요즈음은 시절이 하 수상한지라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이 인물은 많이 인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흔히 잘못 인용되고 있다. 그는 다름 아닌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이다. 요즈음 누구나 한마디씩 입에 올리는 것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이하 ‘선서‘)이다. 그런데, 워낙에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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