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난치병, 건강염려증

나는 지금 건강한가 아닌가? 매우 쉽게 대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은 따져보면 따져볼수록 복잡한 얘기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에 대해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安寧)한 상태를 말하며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병약한 상태가 아님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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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난폭자들

필자가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필자가 매일 다니는 길 중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빠져나가는 진입로가 있었는데 차선이 둘이었다. 헌데, 어느 날 한쪽 차선에는 차가 죽 밀려 있는데, 다른 한쪽은 텅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럴 경우 대개 무슨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마침 시간이 조금 급하였던 필자는 줄을 빠져나와 앞으로 내달리는 차를 따라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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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akes a village! (한 마을 전체가 필요해!)

필자는 B형 간염 환자에 대한 차별 문제를 얘기한 지난 컬럼에서 간질과 당뇨병을 비교한 적이 있다. 간질은 대부분의 경우 (예외는 있지만) 먹는 약으로 잘 조절이 되어 다시는 경련 발작을 일으키지 않는 데 반해, 당뇨병은 많은 경우에서 먹는 약 뿐 아니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한다. 매일같이, 때로는 아침저녁으로 주사기로 살을 찔러대고 게다가 혈당 측정을 위해 또 별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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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당신의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각, 온 아파트에 대낮같이 환히 불이 켜져 있는데, 길거리에는 인적이 드물다. 느닷없이 와!하는 우레같은 함성이 온 아파트 단지를 뒤흔든다. 이게 무슨 광경일까. 그다지 낯설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큰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면 벌어지는 광경이다. 필자는 실은 스포츠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고, 고등학교 때 모교 야구팀을 응원하러 간 이후로는 일부러 시간 내어 스포츠 경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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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 합법적인 마약

최근 ‘금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이 알려진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새삼스럽게 웬일일까. 그 진원지는 이주일씨의 금연 호소가 매스컴에 ‘뜨면서’ 부터라고 한다. 금연 캠페인은 여기 저기서 수도 없이 이루어지고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해악은 상식처럼 되어있지만, 이처럼 전국을 휩쓰는 금연 열풍이 일어난 것은 순전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좋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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