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큰롤이라는 게 원래 좀 막가자는 음악이긴 하지만서두… 그 중에서도 특히 좀 개막장 락큰롤들이 있다.
뭐 특별한 기준은 없고 그냥 눈에 띄는대로 한번 늘어놔 보자.
The Who, ‘My generation’ (1965)
‘I hope I die before I get old’ 라는 이 유명한 가사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버벅거리는 (의도적으로) 보컬때문에 뭔소린지 알아듣긴 힘들지만, 하여튼 늙기 전에 죽겠다니 말 다했다. 그러나 이 네명의 멤버들 중 이를 유일하게 실천(?)한 분은 드러머 Keith Moon (1946 – 1978) 뿐. (베이시스트 John Entwistle 은 57세의 젊지는 않지만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떴다. 현역 락커로서…) 이 영상에서도 그야말로 ‘난폭한’ 드러밍을 보여준다. 호기롭게 기타를 때려 부셔 버리는 Pete Townshend 는 1945년 생, 안타깝게도 소음성 난청과 이명으로 고통받고 계시다는…
SteppenWolf, ‘Born to be wild’ (1969)
완벽한 폭주족 찬가라고나 할까… 세월이 흘러도?
2006 년, 같은 노래
좀 어르신이 되시긴 했는데 그래도 쿨하긴 하다. ^^;;;;;
Deep purple, ‘Highway star’ (1972)
또다른 폭주족 찬가. 전성기를 구가하는 2기 딥퍼플의 파워를 무지막지하게 분출하는 노래다. 자동차하고 여자하고 막 헷갈리는 변태 막장 가사 내용.
크라잉 넛, ‘말달리자’ (1998)
우리 나라에도 이런 완벽한 막가는 펑크락이 있었다! 그냥 닥치고 달리자는데, 뭐 안 달리면 맞아 죽을 듯한 분위기.
AC/DC, ‘Highway to hell’ (1979)
수없이 많은 개막장 락큰롤, 그 중에서도 끝판왕 노래되시겠다. 제목부터 남다르게 웅장한 스케일… 걍 지옥으로 달려가자는데 분위기는 무척 신명나게 흥겹다. 아놔~~! 나 냅둬, 지옥에 가서 재미있게 놀래! 친구들도 다 그리로 갈 거야! 이 노래를 작사한 보컬리스트 Bon Scott (1946-1980) 은 이 앨범 발표 약 6개월 후에 돌아가심. 사인은 알콜 중독이라고… 이 영상은 2009년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 실황으로 여기의 보컬리스트는 그의 후임인 Brian Johnson. 당시 나이가 50-60 대들인데 정말 잘들 논다. 웃통까고 설치는 기타리스트 Angus Young ;;;;
AC/DC 라면 ‘지루한 천국’이라 불리는 호주가 낳은 월드클래스 락 밴드인데… 천국이 너무 지루한 나머지, 지옥이 차라리 재밌겠다… 뭐 그렇게 됐나보다.
생활인으로서 정말 개막장 인생을 실천하기는 힘드니, 그냥 락큰롤로 대리 만족이라도 하자고 하다 보니 이런 노래들이 자꾸 나오는 모양이다. 그 와중에 정말로 불귀의 객이 되버린 락커들도 있으니, RIP… 명복을 빌어줘야 할 듯.
우린 차카게 살자… ㅠㅠ
2019.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