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레전드 Jeff Beck 옹께서 별세하셨네요.
아주 유명한 동영상이죠. Live at Ronnie Scott’s 중 Cause we’ve ended as lovers.
저 개인적으로도 Blow by Blow 앨범에 실린 이 곡을 들으면서 한음 한음 치밀하게 계산된 듯한 완벽에 가까운 연주에 소름끼치는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Jeff Beck 이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이 영상에선 오히려 bassist Tal Wilkenfeld(당시 스물한살 쯤?)의 무대를 씹어먹겠다는 당찬 패기의 솔로 연주, 까마득한 후배(1986 년 생이니 첫사랑에 성공했다면 너만한 손녀가 있을 거다 등의 드립도 가능한… ^^)의 재롱(?)을 보며 ‘얼쑤 잘한다, 좋아좋아!’하며 즐거워하는 Jeff Beck의 흐뭇한 미소, 솔로를 다 끝내고 ‘이힛 나 잘했쪄?’ 하는 Tal 의 모습, 이 훈훈한 광경이 오래 기억에 남을만하네요.
세상에 정말 잘 하는 기타리스트는 많고 많지만, 그냥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guitar guru’ 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어디 흔할까요. 앞으로도 쉬이 다시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복을 빕니다.